이재오 특임 "정치 부패 척결 못하면 선진국 못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인간개발硏 특강
정치권 司正 필요성 강조 눈길…"KTX·도시 수출이 미래 먹거리"
정치권 司正 필요성 강조 눈길…"KTX·도시 수출이 미래 먹거리"
이재오 특임장관은 11일 "부정부패와 불신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은 정치권과 공직사회"라며 "공정사회 구현을 통해 부정부패와 불신을 해소하지 못하면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특임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 조찬 모임에 참석,"국민소득 3만달러 선진국으로 가려면 부정부패와 불신을 척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검찰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치권 사정바람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G20 정상회의 이후 사정 활동이 강화될 것임을 예고해 주목된다.
이 장관은 "우리 국민들은 독재사회를 거치면서 '정부와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생겼고,급격한 산업화 시기를 겪으면서 정부의 부패를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반부패와 청렴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도덕적 기준이 아니라 바로 그 나라의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정부패를 없애지 않고선 선진국으로 절대 갈 수 없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곳,즉 정치권과 공직사회부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이명박 정부 국정 후반기의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옷을 입으려면 목욕을 하지 않느냐"면서 "정치도 일대 결단을 해야 하고 정치적 개혁을 통해 나라의 틀도 다듬고 지금 시대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그러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 로비 의혹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G20의 정상적인 진행을 이유로 즉답을 피했다.
또 개헌 문제와 관련해서도 "제 생각이 분명 있지만,G20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이 문제를 이슈화하는 것은 곤란한 문제이기 때문에 차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차세대 먹을거리에 대한 개인적 소견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그간 추진해 온 토목과 정보기술(IT) 중심의 경제 발전은 한계가 왔다"며 "우리나라가 50년,100년 후에 국제 사회에 살아남고 위상을 떨치기 위해서는 KTX와 도시를 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KTX 수출과 관련,"부산을 출발점으로 신의주와 러시아,중앙아시아를 거쳐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운행하는 유라시아 철도라인과 산둥반도를 거쳐 상하이,베트남,인도,이집트를 경유하는 라인에 KTX를 수출하면 40여개국 66개 도시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언급했다.
도시 수출과 관련해서는 "외국의 경우 인구 15만~20만명 정도의 도시를 짓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는 2~3년이면 지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지은 도시에 우리 교민들을 모여 살게 하면 그 도시가 곧 우리의 문화적 · 경제적 영토가 돼 우리나라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
이 특임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 조찬 모임에 참석,"국민소득 3만달러 선진국으로 가려면 부정부패와 불신을 척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검찰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치권 사정바람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G20 정상회의 이후 사정 활동이 강화될 것임을 예고해 주목된다.
이 장관은 "우리 국민들은 독재사회를 거치면서 '정부와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생겼고,급격한 산업화 시기를 겪으면서 정부의 부패를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반부패와 청렴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도덕적 기준이 아니라 바로 그 나라의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정부패를 없애지 않고선 선진국으로 절대 갈 수 없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곳,즉 정치권과 공직사회부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이명박 정부 국정 후반기의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옷을 입으려면 목욕을 하지 않느냐"면서 "정치도 일대 결단을 해야 하고 정치적 개혁을 통해 나라의 틀도 다듬고 지금 시대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그러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 로비 의혹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G20의 정상적인 진행을 이유로 즉답을 피했다.
또 개헌 문제와 관련해서도 "제 생각이 분명 있지만,G20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이 문제를 이슈화하는 것은 곤란한 문제이기 때문에 차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차세대 먹을거리에 대한 개인적 소견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그간 추진해 온 토목과 정보기술(IT) 중심의 경제 발전은 한계가 왔다"며 "우리나라가 50년,100년 후에 국제 사회에 살아남고 위상을 떨치기 위해서는 KTX와 도시를 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KTX 수출과 관련,"부산을 출발점으로 신의주와 러시아,중앙아시아를 거쳐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운행하는 유라시아 철도라인과 산둥반도를 거쳐 상하이,베트남,인도,이집트를 경유하는 라인에 KTX를 수출하면 40여개국 66개 도시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언급했다.
도시 수출과 관련해서는 "외국의 경우 인구 15만~20만명 정도의 도시를 짓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는 2~3년이면 지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지은 도시에 우리 교민들을 모여 살게 하면 그 도시가 곧 우리의 문화적 · 경제적 영토가 돼 우리나라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