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13.3원 마감…"1110원대 장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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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113.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강세 분위기에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후 국제 외환시장 변동에 따라 내림세를 돌아섰다.
전일종가보다 3원 오른 1116.5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120.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에 윗부분을 제한당하면서 1110원대 후반 흐름을 나타냈다.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던 환율은 장중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전일보다 낮게 고시되면서 1110원대 초중반까지 떨어졌다. 국제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1.38달러대에서 더 내려가지 않고 낙폭을 축소한 것도 환율 반락의 원인이 됐다.
롱스탑성(손절매도) 물량에 장중 1112.6원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오후 내내 보합권에서 거래 수준을 유지하다가 장을 끝냈다.
이날 환율은 1112.6~1120.3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서울 환시에 상승 요인으로 역할했다"며 "다만 1.38달러대에서 더 내려가지 않으면서 원달러 환율의 오름폭도 제한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상단을 가로막힌 환율은 장중 하락 재료를 찾는 분위기였다"며 "때마침 위안화 고시환율이 전일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서울 환시의 거래 수준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전일에 이어 1110원을 바닥으로 보는 인식과 규제 관련 리스크에 낙폭 역시 제한적이었다"며 "비슷한 흐름의 좁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오르며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5포인트(0.26%) 오른 1947.46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42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제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4시 6분 현재 1.386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0.90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