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기대감에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신용융자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가율 상위 종목 가운데 증권사 보고서가 나오는 곳은 드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고점을 높여가면서 신용융자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신용융자 잔액은 5조7천700억원으로 6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6월 11일 이후 3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연중 고점 상황에서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고, 앞으로도 팽창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선주를 제외하고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융자 잔고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엔케이로 1.2%에서 4.2%로 3%포인트 이상 급증했습니다. 엔케이는 선박용 소화장치 제조회사로, 최근 선박 수처리장치 의무화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용융자거래가 늘면서 한달새 주가는 30% 정도 상승했습니다. 희토류 관련주로 부각된 유니온도 4.5%에서 7.4%로 2.8%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성문전자, 계양전기, 동양물산등도 2%포인트 이상 늘어난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단기 재료를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신용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인데, 증가율 상위 5개사 가운데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나온 곳은 유니온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다시말해 증권사들로부터 외면받는 종목을 돈을 빌려 사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재료보다는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단기 수급적 요인만 보지 말고, 기업 기본 펀더멘털적인 요소도 보고 매매를 하시는 것이..."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신용융자 거래가 더 늘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신용융자 거래 최고 기록은 2007년 6월 7조원으로, 2007년은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천을 돌파한 해였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