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주택사업 정상화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일모직은 정보기술(IT) 업황 둔화로 시장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매출 62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9% 늘었다고 3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0.7% 증가한 658억원을 달성했고 순이익도 452억원으로 117.6% 늘어났다. 자체 주택사업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관계자는 "현재 분양 중인 수원 아이파크시티 2차 분양도 70% 이상 계약이 진행됐고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도 계약률이 9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3분기 매출이 1조2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5.6% 증가한 965억원,순이익도 180.2% 늘어난 648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전 분기에 비해선 매출이 5.7%,영업이익은 6.8% 각각 줄었다. 실적 발표 직전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994억원 수준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부터 IT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패션 부문도 호황기에 들어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와 0.8% 각각 감소했다. 회사 측은 작년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영향으로 소폭 줄었지만 2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순익은 작년보다 16.3% 증가한 2581억원을 기록했다.

3월 결산인 증권사들은 2분기(7~9월)에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동부증권은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세 배 넘게 증가한 393억원,이트레이드증권은 35.1% 늘어난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GS그룹 지주회사인 ㈜GS는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 줄어든 151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주요 자회사인 GS칼텍스가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함에 따라 작년 실적을 조정하며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은 신규 게임 '제노니아''2010프로야구' 등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5% 커진 66억원의 매출과 6.1% 늘어난 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