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던 찬 공기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낮부터 점차 평년기온을 회복해 추위가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이 서울과 춘천 16도, 대전 17도, 광주와 대구 18도, 부산 19도 등 전날보다 2∼4도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에는 여전히 쌀쌀해 오전 7시 현재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3.7도, 대관령 -5.7도, 춘천 -1.4도, 대전 0.7도, 광주 4.4도, 대구 4도 등의 분포를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에 기온이 올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륙으로부터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서울과 인천, 전남 여수ㆍ광양에는 3일째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만큼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동해안 지방은 맑다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북동기류가 강하게 유입됨에 따라 해상의 물결이 높아져 동해남부ㆍ남해동부ㆍ제주 전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차바'가 북상하면서 해상에서는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 항해나 어업을 하는 선박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태풍의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일본 남쪽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보여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토요일인 30일에는 아침 기온이 이날보다 더 올라 서울 5도, 춘천 2도, 대전 4도, 광주와 대구 7도, 부산 11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영상 기온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낮 최고기온은 14∼20도로 예상돼 일교차가 여전히 클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기온과 비슷한 날씨의 주말이 되겠지만, 며칠간 이어진 한파 때문에 상대적으로 포근한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