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이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이 최악의 여건에서도 선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기현 연구원은 29일, 전일 발표된 현대제철 3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2066억원에 대해 "냉각된 국내 건설경기 여파와 더불어 25일간 B열연공장 보수에 따른 생산량 차질이라는 악조건 하에서도 선방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고로부문 OPM이 높은 원재료 투입과 보수에도 불구하고 11%에 이른 것으로 분석돼 두자릿수 OPM 정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봉형강류의 경우, 7~8월 최악의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수출 확대를 통한 고정비 감소에 주력했고 품목별로 8월 대비 9월 4~6만원 상당 내수 제품단가 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이 소폭이나마 OPM을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는 3분기보다 개선된 27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고로부문은 고가 원재료 투입으로 마진은 떨어지지만 B열연의 정상가동에 따른 물량 확대에 힘입어 이익 확장은 가능한데다 9월 인상된 가격으로 봉형강류 마진 확대가 4분기에는 완전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데 대해 최근 POSCO를 위시한 철강사들의 주가흐름이 모멘텀 부재 속에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제철의 경우 3분기를 바닥으로 이익 확장이 가능한 점을 꼽았다. 11월 23일 고로2기 화입식을 기점으로 고로2기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과 고로2기 가동으로 향후 2년간 평균 EPS 증가율이 41%에 이를 정도로 고성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