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온 어제보다 2~3도가량 더 낮아..모레 낮부터 풀릴 듯

27일 강원 철원의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3도가량 더 낮은 영하 4.9도까지 떨어지는 등 기습한파가 이틀째 몰아쳤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4.9도를 비롯해 홍천 영하 3.9도, 영월 영하 3.5도, 대관령 영하 3.4도, 춘천 영하 3.4도, 인제 영하 2.8도, 태백 영하 1도 등으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또 설악산 중청봉이 영하 8도, 향로봉 영하 5.5도까지 내려가는 매서운 추위가 엄습했다.

중동부전선 최전방 고지에도 기온이 크게 내려가 대성산과 화악산이 각각 영하 6도, 적근산이 영하 5도까지 떨어졌고,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0~13도 안팎까지 곤두박질 쳤다.

이처럼 이틀째 한파가 이어지자 출근길 시민은 두꺼운 옷차림으로 종종걸음을 쳤고, 새벽시장에는 상인들이 임시난로를 피우고 추위를 녹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가 시작된 어제(26일)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3~6도, 낮 최고 기온은 8~11도가량 낮아 추웠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더 떨어져 영서와 산간은 대부분 영하권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추위는 모레(29일) 아침까지 이어지겠고 모레 낮부터는 점차 평년 기온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건강과 농작물 관리는 물론 산불 등 화재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5일 오후 6시를 기해 도내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한파주의보는 이날까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