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1 아시안컵(2011년 1월7~28일.카타르 도하) 축구대회에 나설 국내파 후보 22명을 놓고 '마지막 테스트'를 준비한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 대비에 K-리그 일정이 모두 끝난 12월 13일부터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22명의 K-리그 소속 선수들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먼저 소집해 훈련하기로 했다"며 "이미 프로연맹과 각 구단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국내 선수로만 먼저 훈련을 해서 옥석을 가릴 방침이다.기존 주전급 대표선수 외에 그동안 K-리그에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자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선수들이 K-리그 경기에서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실제 실력을 평가하기 쉽지 않다.함께 훈련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할 계획이다"며 "12월 21~22일까지 훈련하고 나서 25일께 최종명단을 확정하고 26~27일 사이에 출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두 차례 이어진 평가전에서 1무1패에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의 부진을 보였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은 애초 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12월 24일부터 대표팀을 소집할 수 있지만 프로구단의 협조를 얻어 조기 소집해 대표팀 미드필더진을 두텁게 해줄 새로운 얼굴을 발탁하기로 했다.

한편 대표팀은 카타르로 입성하기에 앞서 쿠웨이트에서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 "축구협회를 통해 쿠웨이트 대표팀과 클럽팀을 대상으로 평가전 계획을 짜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대표팀 및 클럽팀과 1경기씩 치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해외파 선수들은 유럽에서 쿠웨이트로 직접 합류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