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명 탑승 '하늘의 특급호텔'…1등석엔 스파까지
1대 3951억원 가장 비싼 항공기
내년 6대 운항…기내에 '바'도 설치
◆가장 크고, 비싼 여객기
'A380'이 등장하기 전 에어버스의 주력 항공기이던 'A340 600'의 판매 가격은 2억6400만달러(2980억원)였다. 에어버스와 세계 항공기 산업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 보잉의 야심작 '787 드림라이너'도 대당 1억6000만달러(1806억원)에 불과하다. 여객 운송을 목적으로 하는 대형 항공기 중에선 'A380'이 가장 비싼 셈이다. 키스 스톤스트릿 에어버스 A380 마케팅 총책임 부사장은 "최대 탑승 인원이 525명으로 현존하는 어떤 비행기보다 크다"며 "덩치는 커졌지만 연료 효율은 동급 항공기에 비해 20%가량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길이 73m,높이 24.1m에 양쪽 날개를 합친 크기만 79.8m에 달할 정도로 몸집이 큰 만큼 내부 공간도 상당히 넓어졌다. 에어버스가 아파트 모델하우스처럼 만든 'A380' 모형의 내부에 들어서자 완벽하게 2층으로 나뉜 객실 구조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1등석(퍼스트 클래스)엔 샤워가 가능한 스파 시설까지 갖췄다. 3등석(이코노미) 공간도 2인치(5.08㎝)가량 넓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금껏 누리지 못한 프리미엄 서비스가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도전'
툴루즈 공장에서 완성을 기다리고 있는 'A380' 8대 가운데 3대가 대한항공이 주문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내년에 에어버스 신형 항공기 6대를 한꺼번에 들여오고,2014년까지 추가로 4대를 더 구입할 예정이다. 싱가포르항공,에미레이트항공,콴타스항공,에어프랑스,루프트한자에 이어 여섯 번째로 'A380'을 운용하는 셈인데 아시아 · 태평양 노선에 이 신형 항공기를 들여오기는 처음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525석짜리 좌석을 400~450석 규모로 확 줄일 예정"이라며 "기내에 라운지와 바(bar)도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툴루즈(프랑스)=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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