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업체 슈넬생명과학(대표 이천수)은 21일 자회사 에이프로젠(대표 김재섭)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위해 일본 니찌이꼬제약(Nichi-Iko Pharmaceutical Co., Ltd., www.nichiiko.co.jp )으로부터 약 133억원의 자본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슈넬생명과학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질 계획이며, 니찌이꼬제약은 오는 28일까지 에이프로젠에 투자금 전액을 납입한 뒤 에이프로젠의 지분 33.4%를 취득할 예정이다.

니찌이꼬제약은 제네릭의약품 분야에서 일본 1위 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오사카 및 나고야 주식시장의 1부리그에 상장된 회사다. 니찌이꼬제약은 또 올해 세계 3위 다국적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로부터 44억엔(한화 약 600억원)을 제3자배정 방식으로 투자받고 4.66%의 지분을 사노피아벤티스에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넬생명과학 관계자는 "니찌이꼬제약은 지난해부터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을 목표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개발회사를 세계 각처에서 물색해왔다"며 ""한국에서도 에이프로젠을 비롯해 여러 회사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과 기술을 면밀이 검토해왔으며 지난 6월부터 약 4개월 간에 걸쳐 에이프로젠에 대한 기술평가 및 정밀실사를 거쳐 최종 개발 파트너를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찌이꼬제약은 1차로 에이프로젠과 슈넬생명과학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일본에서 임상시험을 마친 뒤 에이프로젠으로부터 완제품을 공급받아 일본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수 슈넬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자회사 에이프로젠의 개발력과 슈넬의 영업력이 시너지를 이뤄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슈넬생명과학과 에이프로젠은 국내외 최고의 바이오시밀러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