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태곤이 광고촬영을 위해 '신체포기각서'를 써야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태곤은 2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자신의 얼굴을 처음 알렸던 자동차 광고 촬영 당시 신체포기각서를 썼다고 밝혔다.

당시 이태곤이 찍었던 광고는 요가 동작 중 '메뚜기'자세를 하는 것. 이 자세는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선보여 화제를 모은 것으로 엎드린 상태에서 턱을 무게중심으로 잡아 허리를 뒤로 꺽는 고난이도의 요가자세다.

이태곤은 "당시 90도로 허리를 꺾는 요가 장면이 워낙 위험해 제작진이 신체포기각서를 써야한다고 하더라"며 "나 외에도 후보 모델이 있었는데 내가 바로 한다고 말했다. 나의 이런 모습에 감독님이 바로 캐스팅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힘들었다. 90도로 꺾인 신체를 턱으로 지탱해야 해서 턱이 많이 부었다. 또 몸을 떨어뜨리는 장면에선 무릎이 많이 상헀다"며 "한 50번 정도 반복해서 촬영했는데, 나중엔 눈이 풀릴만큼 몸상태가 않좋았다. 허리에서 '우두두둑' 소리가 났다"며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현장에 마사지사가 2명 대기하고 있었는데, 촬영이 계속 이어지자 '저러다 큰 사고 난다'고 감독님을 말려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며 "사흘 동안 누워있었는데 지금도 비오는 날이면 무릎이 시큰거린다"라고 전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한편, 이태곤의 입담에 힘입어 20일 방송된 '황금어장'은 전국시청률 1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보다 1.8%포인트 수직상승한 수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