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086790) - 테마섹 보유 지분 매각 추진의 영향...대신증권 - 투자의견 : BUY (매수, 유지) - 목표주가 : 46,000원 ● 테마섹, 하나금융 보유 지분 9.6% 전량 매각 추진 전일 하나금융의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 주식 9.6%(20,385,000주)를 블록딜을 통해 전량 매각 처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외국계증권사인 CS 한 곳이며,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 35,550원에서 최대 3.5%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인 34,300원~35,550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블록딜 물량이 다 소화될 경우 처분 금액은 한화 약 7,000억원, 미화로는 약 620백만불 수준이 될 전망이다. ● 매각 이유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지만 포트폴리오 조정설이 가장 합리적 전격적인 테마섹 보유 지분 매각으로 그 이유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우리는 포트폴리오 조정설이 가장 합리적인 이유라고 판단한다. 불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테마섹이 브라질의 Odebrecht Oil & Gas라는 에너지 회사의 지분 14.3%를 400백만달러에 인수했다고 10월 19일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금융 지분 매각의 실질적 이유가 우리금융과의 합병 이슈일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표면적인 이유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대체투자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 ● 청약률 저조시 Overhang 이슈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 금번 블록딜이 순조롭게 처리된다면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문제는 전량 매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 있다. 은행주 반등이 시작된 지난 9월 15일 이후 국내기관투자자의 하나금융 순매수 금액은 약 2,200억원 규모에 달해 블록딜시 할인율이 적용된다고 해도 기관투자자의 경우 추가적으로 비중을 큰 폭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또한 매각주관사에 국내 증권사가 포함되지 않아 국내기관투자자 청약 유인도 적었을 것임). 금일 매각 물량을 확인해 봐야겠지만 만약 일부 매각 후 잔여 물량이 남게 될 경우에는 당분간 Overhang 이슈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테마섹의 전량 매각 의지가 이미 표출되었기 때문). 일반적으로 블록딜시 청약 매수로 인해 타은행 수급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인데(해당은행 청약 매수, 타은행 투자비중 감소) 청약률이 저조할 경우 금번에는 과거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수급 불안에 따른 주가 약세 당분간 불가피. 펀더멘털 영향 미미해 투자의견은 유지 1)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단순 이익 실현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1대 주주가 지분을 매각함에 따른 시그널링 효과와 2) 우리금융과의 합병 기대감 약화(입찰 참여전 대주주 이탈로 입찰 참여 당위성에 대해 기존 주주들을 설득하기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 3) 청약률 저조시 Overhang 우려 등으로 인해 수급 불안에 따른 주가 약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는 이번 지분 매각 추진으로 인해 우리금융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일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강력한 입찰 참여 후보인 하나금융의 대주주 이탈로 우리금융 매각 입찰 참여 가능성이 다소 약화됨에 따라 우리금융도 예보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Overhang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에는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인 우려라는 점에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어쨌든 이번 테마섹 보유 지분 매각 이슈가 수급적인 영향일 뿐 동사 수익성과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는 점에서 기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그대로 유지한다. 수익성과 펀더멘탈을 고려할 경우 하나금융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 그러나 단기적인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