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중동산 두바이유만 80달러대 아래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일보다 1.82달러(2.25%) 내린 배럴당 7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가는 2.28달러(2.87%) 오른 배럴당 81.77달러,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는 2.50달러(3.08%) 상승한 배럴당 83.60달러에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미 증시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RB)가 11월 2일, 3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대규모 채권매입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유로화 대비 달러환율은 전일보다 1.74% 하락한 1.397달러를 기록했다.

미 다우존스 지수는 129.35p(1.18%) 상승한 11107.97로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석유재고 조사 결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증가하고 중간유분 재고가 감소한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66만7000배럴 증가한 3억6120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나 블룸버그가 예상한 증가치 150만~190만 배럴 보다 낮은 수치다.

중간유분 재고는 216만 배럴 감소한 1억7006만 배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