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1일 삼영전자에 대해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재평가 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수석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영전자의 지난 3분기 본사기준 매출은 8월부터 진행된 LED(발광다이오드) TV 재고조정 여파 탓에 전분기 대비 2.6% 감소한 658억원으로 추산한다. 영업이익도 단가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으로 인해 18% 줄어든 7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다른 LED 부품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인데, 삼영전자가 납품하는 슬림 콘덴서가 과점 상태여서 재고조정과 단가인하 압력이 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는 TV 부품업체가 재고조정을 하는 시기여서 실적이 대체로 좋지 않다”며 “삼영전자 또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3.3%와 44.3% 감소한 570억원과 4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 4분기 대비 각각 9.5%와 79.8% 증가한 624억원과 72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내년부터 실적 모멘텀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2분기말 기준 삼영전자의 순현금은 1058억원에 이르고, 토지와 건물의 장부가 1710억원과 지분법 적용 주식의 장부가 876억원까지 합하면 모두 3644억원의 자산을 보유 중”이라며 “과점화된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2배는 크게 저평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