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일부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29.35포인트(1.18%) 오른 11107.97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12.27포인트(1.05%) 상승한 1178.17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57.39로 20.44포인트(0.84%) 올랐다.

주요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또 장중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베이지북(경제동향보고서)에서 지난달과 10월 초순 사이의 경기가 '적당한(modest)' 흐름을 보였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기업들은 여전히 고용에 대해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전해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기업들의 호실적 랠리가 이어졌다. 여객기제조업체인 보잉은 3분기 순이익이 8억3700만달러(주당순이익 1.12달러)를 기록, 시장예상치(1.07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보잉은 3.34% 올랐다.

델타에어라인도 3분기 호실적 소식에 10.85% 급등했다. 델타에어라인은 3분기 주당순이익(일회성 비용 제외)이 1.10달러를 기록해 시장이 예상했던 93센트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야후도 전년동기 대비 두배 이상 급증한 3분기 실적 소식에 2.00% 상승했다.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원자재 등의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에 원자재주도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구리전문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카퍼앤골드는 S&P500 지수에 편입된 원자재주의 상승세를 이끌며 2.83% 뛰었다. 화학제품 전문업체인 듀폰도 2.39% 상승했다.

웰스파고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고 금융주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웰스파고는 3분기 주당순이익이 60센트를 기록해 시장예상치(56센트)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4.27% 올랐고, S&P500 지수에 편입된 금융주들도 1.1% 올랐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28달러(2.86%) 오른 배럴당 8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