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 유가가 달러화 약세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영향으로 상승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NYSE)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 당 2.28달러(2.9%) 상승한 81.77달러에 마감했다.

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70만배럴 늘었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원유 재고 증가 폭이 210만배럴에 이를 것이란 당초 전망에 크게 못미치는 재고량 수치가 발표되자 가격이 뛴 것이다.

이와 함께 EIA의 집계 결과 정제유 재고 역시 22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휘발유 재고는 120만배럴 늘었다.

여기에다 달러화 약세 현상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이날 달러는 엔화에 대해 또다시 1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프랑스에서 연금제도 개혁에 반발한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불을 붙였다.정유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정유시설이 대부분 문을 닫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한편 금 12월물은 전날보다 온스 당 8.2달러(0.6%) 오른 134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