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이 금메달을 따면 군 미필 선수의 병역특례 혜택 뿐만 아니라 푸짐한 포상금을 받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선수단에 포상금 2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KBO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포상금과 격려금, 수당 등을 포함한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원 예산 11억3천200만원을 승인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때는 각각 10억원의 포상금을 선수단에 지급했다.

KBO는 지난해 WBC 준우승 직후 상금(200만달러)의 50%인 10억5천만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지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지급액이 적다며 수령을 거부하고 소송을 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한국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는 대만과 일본에 밀려 동메달에 그쳤다.

KBO는 2억원 포상금과 별도로 일정액의 격려금과 수당을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에게 줄 계획이다.

야구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빠짐에 따라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병역 문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인 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명 중 추신수(클리블랜드) 등 10명이 군에 다녀오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