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맨발의 꿈' '방자전' '시'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의형제' '이끼' '하녀' '하모니' 등 10편이 제47회 대종상영화제 본선에 올랐다.

대종상영화제는 13일 오후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들 작품은 출품된 47편 가운데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랐다.

대종상영화제는 본선 진출작 10편 가운데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ㆍ여우주연상, 시나리오상 등 20여개 부문의 상을 준다.

그 외 특별부문으로는 신인감독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이 있다.

신인감독상 후보에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장철수, '내 깡패 같은 애인'의 김광식, '바람'의 이성한, '하모니'의 강대규, '해결사'의 권혁재 감독이 선정됐다.

신인남우상 후보에는 '포화 속으로'의 최승현, '해결사'의 송새벽, '파괴된 사나이'의 엄기준,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최다니엘, '바람'의 정우가 올랐으며, 신인여우상 후보로는 '반가운 살인자'의 심은경,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이민정, '대한민국 1%'의 이아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지성원, '하모니'의 강예원이 선정됐다.

1962년 시작된 대종상은 근래 심사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권위를 다소 잃었지만 올해는 투명성을 높이려고 김영수 전 문화체육부 장관을 조직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것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을 조직위원으로 수혈하면서 심사 제도를 뜯어고쳤다.

지난해까지는 대종상을 주관하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소속 회원만 심사를 했지만, 올해는 일반인 50명이 예비심사를 했으며 본선심사는 문화예술인 3명, 영화전공 석ㆍ박사 3명, 언론인 2명, 외국인 영화전문가 2명,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소속 영화인 1명 등으로 구성된 11명의 심사위원이 맡는다.

본선 심사는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8시50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