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3일 전날 증시를 하락시켰던 요인들의 영향력이 단기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가 꼽은 요인은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 △실적시즌에 대한 부담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긴축 부담감 등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현 상황에서 달러가치의 하락 추세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며 "환율의 반등 시도에 따라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자극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더라도, 이것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 힘들기 때문에 외국인의 추세적 매도가 유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실적도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도와 지수 흐름의 변곡점을 야기할 소재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한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발표 예정인 3분기 성장률, 물가, 소매판매 등의 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라며 "본격적인 긴축 신호는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세 가지 요인들이 단기적이라 하더라도, 그동안 축적됐던 기술적인 부담을 해소시키는 건전한 조정과정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1차 지지선은 1860, 2차 지지선은 1840 수준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