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Finacial Consultant)로 근무하다 보니 경제 뉴스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34개월 만에 주가가 1900선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가장 눈에 띄는 경제 뉴스였던 것 같다.

증시가 활황기에 들어선다는 기사가 나오면 우리 가족의 행복을 담보하는 가족 사랑의 실천물인 종신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은 고민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정액 종신보험의 경우 가입할 때 사망보험금이 고정된다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끝없이 올라갈 것 같은 주식 시장과 사망보험금을 비교하면 물가 상승에 따라 보험금의 실질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액 종신보험으로는 미래 가장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가족의 필요 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 달성이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기게 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이런 걱정을 하는 고객에게는 변액종신보험을 추천한다. 변액종신보험은 기존 종신보험처럼 사망보험금이 일정 금액으로 정해져 있지 않고 투자실적에 따라 변동된다는 게 특징이다. 변액종신보험에서 사망보험금은 최초 계약한 기본 보험계약의 기본보험금과 투자실적에 따라 더해지는 변동보험금으로 구성된다. 다시 말해 실적 배당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투자실적이 나빠 변동보험금이 적더라도 보험 고유의 필수적인 기능인 최소한의 사망보험금은 보장된다.

따라서 변액종신보험에 가입하면 물가상승률로 인해 사망보험금의 실질적인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즉 계약자 적립금을 주식 채권 같은 유가증권에 투자해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사망보험금에 더해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 성과가 양호하다면 사망보험금이 물가상승률을 충분히 반영할 만큼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변액종신보험은 일반적인 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매월 일정한 보험료를 내기 때문에 투자자산의 매입도 장기간에 걸쳐 분할 매수하게 돼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장수에 대비할 수 있는 연금재원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사회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망보장과 생존보장을 위해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경제사정 탓에 두 가지 보험을 다 가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경우 변액종신보험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일반 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변액종신보험도 고객이 일정 연령이 되면 선택에 따라 연금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일정 시점까지는 사망보장을 받고 사망 위험에 대한 부담이 낮아진 시점에서 노후 준비가 충분히 안돼 있다면 연금전환 특약을 활용해 예상보다 길어진 노후생활에 대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