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의 새내기 거포 문성민(24.현대캐피탈)이 조만간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한국의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탠다.

현대캐피탈은 5일 "발목과 허리가 좋지 않아 재활 훈련을 해왔던 문성민이 주말인 오는 10일을 전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문성민은 지난달 한국이 일본을 꺾고 내년 월드리그 국제대회 본선 출전권을 따내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문성민은 2008년 국내 신인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외국에 진출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경고와 함께 올해 계약 연봉 총액인 1억1천만원 징계를 받았다.

충격을 받은 문성민은 대한배구협회의 허락을 받아 지난달 15일 대표팀 소집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운동 재활 전문인 강원도 평창 JDI스포츠클리닉에서 몸을 만들어왔던 문성민은 소속팀 현대캐피탈이 배구연맹 징계에 반발해 재심을 요청한 상태임에도 재심 청구와 별도로 대표팀에 들어가기로 했다.

문성민은 오는 13일부터 8일 동안 열리는 프랑스 전지훈련에도 참가한다.

대표팀은 전지훈련 기간 현지 프로팀과 다섯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다툴 이란을 격파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문성민이 가세하면 박철우(삼성화재)와 막강 `좌우 쌍포'를 구축할 수 있다.

문성민과 박철우는 다음 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대회 3연패 위업 달성에 힘을 모은다.

협회는 금메달 포상금으로 3억원을 약속했다.

경기대 재학 중이던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배구 종목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던 문성민은 최근 볼을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한다.

한편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된 베테랑 세터 최태웅(현대캐피탈)이 지난달 발목 수술을 받아 프랑스 전지훈련 참가가 어려워져 `예비 세터' 유광우(삼성화재)를 데려갈 예정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는 최태웅이 출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