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올 들어 두번째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5일 오후 3시께 기흥사업장 내에서 정전사고가 일어났으며,사고 발생 14분 만에 복구작업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정전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일반 사무동과 노후 라인이 있는 K1 지역으로,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LSI)를 주로 생산하는 곳이다. K1 지역은 지난 3월에도 정전사고가 일어났었다.

삼성전자 측은 "정전 직후 비상전원공급장치를 가동해 각 생산라인의 전력공급에는 차질이 없었다"며 "반도체 공급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화성사업장과 기흥사업장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기흥사업장의 주력 제품은 낸드플래시로,이곳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전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K1 지역에 대해 사고 원인조사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노후된 생산라인이 많은 지역이라 추가적인 보수작업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7년 8월 기흥사업장에서 일어난 정전사고로 21시간가량 생산라인 가동을 멈춰 3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