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3 등 국내 PC메모리 반도체의 주요 제품값이 하락하고 있다. 원 · 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공급물량 증가와 함께 대리점 사이의 가격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5일 서울 용산전자상가와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삼성전자 DDR3 2기가 PC3-10600' 모델은 이날 4만4776원(평균가)으로 한 달 전(4만9631원)보다 9.7% 하락했다. 이 제품은 지난 4월 중순(6만8600원) 고점을 찍은 뒤 7월 초 5만7400원,8월에는 5만6209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DDR2 2기가 PC2-6400'도 5만916원이던 한 달 전보다 13.5% 떨어진 4만4024원에 거래되고 있다.

DDR 메모리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원 · 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 · 달러 환율은 지난 5월25일 1272원으로 연중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여 이날은 1130원70전을 기록했다.

여민기 다나와 PC부품담당 매니저는 "DDR의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