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배추와 무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연말까지 수입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김치대란'을 불러온 배추값 폭등에 이어 무값도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배와 무를 비롯한 화장품 세제 종합비타민 두발용품 비누 향수 타이어 등 생필품에 대한 관세를 오는 14일부터 내린다고 5일 발표했다. 배추와 무는 연말까지 0%의 관세가 적용된다.

이날 신세계 이마트에서 무는 1개당 4150원에 팔렸다. 올해 추석 연휴 직전(3000원)에 비해 38.3%,작년 이맘 때(1180원)보다는 251.7% 올랐다. 농협 하나로클럽 서울 양재점에서도 무 1개가 3990원에 팔려 추석 전(3380원)보다 18%,한 해 전(1250원)보다 219.2% 상승했다.

한편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배추값 폭등과 관련,대형 마트들이 사재기를 통해 유통구조를 왜곡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유통단계의 문제와 매점매석 여부를 조사해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