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내년부터 플라스틱 재활용품의 분리배출표시가 3종으로 줄고 표기방식도 읽기 쉽게 한글로 바뀐다.

환경부는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이 개정됨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플라스틱류 7종의 영문표기를 ‘페트·플라스틱·비닐류’ 등 3종으로 단순화해 한글로 표기한다고 5일 밝혔다.

분리배출표시제도는 2003년 1월부터 시행해온 제도로 음식료품류,농·수·축산물,세제류,화장품류 등을 포장하는 종이팩,금속캔,유리병,합성수지재질 포장재 등이 대상이다.그동안 플라스틱류 등은 복잡한 재질표시(PET,PP,PVC,LDPE,HDPE,PS,OTHER)와 표시 위치도 대부분 제품 뒷면에 적혀있어 소비자의 혼란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번 분리배출 표시 개선으로 전체 분리배출 표시도 총 12종에서 7종으로 줄어들게 된다.분리배출 표시 개선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재활용사업자가 분리수거 후 별도 선별과정을 거치는 현실을 감안해 최종 재활용과정은 현재와 동일하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환경부의 류연기 자원재활용과장은 “알기 쉬운 분리배출표시를 통해 분리배출의 용이성과 재활용 가능성을 함께 고려했다”며 “분리배출 과정에서의 불편해소와 자원재활용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환경부는 표시 변경에 따른 사업자의 부담요인을 감안해 고시 시행일 기준으로 기존 제품·포장재에 대해서는 최대 1년6월의 준비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