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영 에코탑 대표는 생태복원의 개념을 국내에 선구적으로 알리고,생태복원 전문기업을 새로운 사업모델로 발전시킨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 대표는 생태복원이라는 용어조차 낯설었던 1990년대 초반부터 하천과 훼손된 사면(비탈)에서의 생태복원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100건의 특허를 출원,생태복원 사업을 정착시킬 토대를 만들었다.

에코탑은 사람의 관점에서 구조적 안정성,경관성,시공성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조경과 복원사업을 '생물 중심'으로 전환했다는 평을 받는다. 생태모델숲 복원 공법과 가재,반딧불이,맹꽁이,꼬마잠자리 서식지 복원 공법 등 생태계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에 맞는 새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는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특성 때문에 '개발 대 보전'의 갈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개발 방식이 환경 훼손을 감수하고 진행하는 토목 중심의 관점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연과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공법과 신자재를 개발하고 대체 서식지를 복원하는 차선책의 기술을 찾아냄으로써 '지속 가능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에코탑은 개발 대상 지역별로 맞춤형 생태복원 컨설팅을 진행하고 복원에 필요한 자재의 개발,생산과 시공까지 전 분야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원으로 참여해 생태복원 시공의 전 과정을 심층적으로 연구한다. 또 산 · 학 · 연 공동 연구를 통해 복원사업 시행 이후의 모니터링 단계까지 맡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최 대표는 올해 제1회 국가녹색기술 대상을 수상했으며 2건의 녹색기술인증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전 직원과 관련 전문가들이 하나가 돼 지금까지의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장을 세계로 확대해 세계적인 생태복원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