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30원대 중후반까지 밀려났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39원에 출발, 비슷한 수준에서 오르내리다가 이후 역외 매도세에 힘입어 추가 하락을 시도하며 1136원까지 내려갔다. 오전 9시58분 현재 1136.6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미국의 경제지표 호전에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7.23포인트(0.44%) 떨어진 10788.0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3.53포인트(0.31%) 내린 1141.2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7.94포인트(0.33%) 하락한 2368.62를 기록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는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1.7%로, 잠정치(1.6%) 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전주보다 1만6000명 줄어든 45만3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60.4를 기록, 전월 56.7보다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경기지표 개선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럽발 경제위기 가능성이 지속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증시 하락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또 연중최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58분 현재 전날보다 0.4%가량 상승한 1179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0.6% 정도 오른 495선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38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65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3.51엔에 거래되고 있다.

밤사이 유가는 크게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물은 2.11달러(2.7%) 오른 79.97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