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패션ㆍ의류 상품 공동 출시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미국의 유명 의류 브랜드인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Band of Outsiders)'와 손잡고 남녀 패션ㆍ의류 상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는 미국식 프레피룩(명문 사립학교 스타일 의류)으로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디자이너 스콧 스턴버그가 설립해 이끌고 있다.

이번에 빈폴과 스턴버그가 함께 선보인 제품은 체크무늬 재킷과 팬츠 세트, 럭비 셔츠에서 착안한 롱드레스, 샛노랗게 염색한 모피, 서로 다른 원색으로 짝지어진 양말 등 프레피룩을 새롭게 해석한 30개 아이템이다.

이번 협업을 기념해 방한한 스턴버그는 "전통에 바탕을 두면서도 유머와 재미를 살려 디자인했다"며 "내 컬렉션을 만들 때는 아이디어를 극단적으로 전개하지만 협업인 만큼 전통을 존중하는 빈폴의 특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스턴버그는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랄프 로렌, 톰 브라운의 계보를 이을 만한 클래식 디자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작년에는 미국패션디자인협회(CFDA)가 주는 '올해의 남성 디자이너 상'을 받았다.

스턴버그는 "런웨이나 유명인사들이 찾는 옷보다 실제 소비자들이 숍에 들어와서 사지 않고 배길 수 없는, 정말 좋아할 만한 옷을 만드는 게 내 목표"라며 "한국은 디자이너로서 눈여겨볼 만한 흥미로운 시장이라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 가격대는 20만∼50만원으로, 11월부터 빈폴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영국 클래식 패션을 선보여 온 빈폴과 미국 풍의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가 협업하면 새로운 스타일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제일모직 측은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빈폴컴퍼니의 고유현 상무는 "작년 20주년까지는 빈폴의 내부 역량으로 소비자들에게 패션을 제안했다면 이제는 더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를 빈폴화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해마다 빈폴에 맞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