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돔구장을 포기하고 오픈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28일 대구시는 돔 야구장 신축과 관련해 백지 상태에서 모든 가능성을 놓고 새롭게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해 10월 포스코건설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아파트 건설을 통한 수익으로 돔구장을 건설하겠다는 방안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오픈 구장을 건립키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구장 건립은 돔구장의 절반 수준인 1200억원 수준에서 건립이 가능하고 시가 예산을 직접 투입할 경우 민자유치 부담을 덜고 야구장 신축 이후 운영도 쉽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원시설관련법 및 스포츠산업진흥법 등에 따라 야구장을 건립할 경우 국비 지원 30%, 대구시 40%, 민간자본 30% 비율로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신속한 야구장 건립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것이 대구시의 판단이다.

대구시는 야구장 부지를 대구 스타다움 인근 수성구 삼덕·대흥동에서 시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지하철 2호선역 인근으로 옮기는 방안 등 입지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프로구단에 야구장을 위탁관리할 수 있는 기간이 최대 25년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실제 야구장을 주로 사용하는 삼성프로야구단이 운영 조건으로 일부 자금을 출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