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IT株, 아직 일러(?)…"업황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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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급등세를 나타냈던 전기전자업종이 24일 외국인의 팔자에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지만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와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업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 내린 7502.40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와 LG이노텍이 4% 이상 급락하고 있고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등도 2~3% 가량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서울반도체도 3%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 업종을 770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약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도 149억원 순매도중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태블릿PC 출하 증가 등으로 낸드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지만 D램의 경우 노트북, PC 수요 부족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에 비해 바닥 확인이 늦어질 것"이라며 "일부 외국인들의 경우 하이닉스의 공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하이닉스 주식을 60만주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인 20일에도 하이닉스를 214만주 이상 팔았다.
JP모간도 이날 메모리 업황 하락으로 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수요는 부진한 가운데 D램 공급이 크게 늘어나 D램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JP모간은 메모리 시장이 예전처럼 붕괴되는 일은 없겠지만 이익모멘텀은 내년 2분기까지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며 아직은 기다리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LED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노무라는 내년에 LED 업체들이 LED TV 마진 악화와 성장 단계에 접어든 일반 조명 부문 사이에서 과도 기적 부진을 겪을 수 있다며 LG이노텍에 대한 중립 투자의견을 내놨다. 서울반도체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축소로 낮췄지만 삼성전기에 대 해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에서의 경쟁력 등을 들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업황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츠뷰(WitsView)에서 발표한 9월 하반기 LCD 패널가격은 전체적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이 뚜렷하다"며 "현재 IT 패널가격은 후발업체 현금 비용을 하회한 상태이고 재고조정도 일단락돼 향후 가격은 더욱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아직까지 연말 PC 수요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기 때문에 고객들의 재고비축 움직임은 없으며 TV 역시 연말 프로모션 때문에 11월까지는 패널가격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가격하락률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업황 바닥은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석에 LG디스플레이 주가는 0.8% 가량 내리며 다른 전기전자종목에 비해 낙폭이 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지만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와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업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 내린 7502.40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와 LG이노텍이 4% 이상 급락하고 있고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등도 2~3% 가량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서울반도체도 3%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 업종을 770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약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도 149억원 순매도중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태블릿PC 출하 증가 등으로 낸드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지만 D램의 경우 노트북, PC 수요 부족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에 비해 바닥 확인이 늦어질 것"이라며 "일부 외국인들의 경우 하이닉스의 공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하이닉스 주식을 60만주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인 20일에도 하이닉스를 214만주 이상 팔았다.
JP모간도 이날 메모리 업황 하락으로 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수요는 부진한 가운데 D램 공급이 크게 늘어나 D램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JP모간은 메모리 시장이 예전처럼 붕괴되는 일은 없겠지만 이익모멘텀은 내년 2분기까지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며 아직은 기다리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LED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노무라는 내년에 LED 업체들이 LED TV 마진 악화와 성장 단계에 접어든 일반 조명 부문 사이에서 과도 기적 부진을 겪을 수 있다며 LG이노텍에 대한 중립 투자의견을 내놨다. 서울반도체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축소로 낮췄지만 삼성전기에 대 해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에서의 경쟁력 등을 들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업황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츠뷰(WitsView)에서 발표한 9월 하반기 LCD 패널가격은 전체적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이 뚜렷하다"며 "현재 IT 패널가격은 후발업체 현금 비용을 하회한 상태이고 재고조정도 일단락돼 향후 가격은 더욱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아직까지 연말 PC 수요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기 때문에 고객들의 재고비축 움직임은 없으며 TV 역시 연말 프로모션 때문에 11월까지는 패널가격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가격하락률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업황 바닥은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석에 LG디스플레이 주가는 0.8% 가량 내리며 다른 전기전자종목에 비해 낙폭이 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