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진실규명 커뮤니티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 회원 2명이 17일 오후 3시경 서초경찰서에 타블로를 상대로 추가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로써 사실상 타블로에 대해서는 사문서위조, 타인 사칭, 타인과 공모, 전산조작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전방위적 수사가 될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발인 중 한명인 노모씨(35)는 "처음 제출한 고발장은 전산조작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는데, 계속적으로 증거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전산조작의 가능성이 제기되었다"며 "고발자로서 책임의식을 느끼는 한편 경찰의 면밀한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추가로 고발장을 제출하게 되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노씨는 "NSC(미국학위검증서비스)는 스탠포드에서 선택한 학력인증기구이다. 그런데, 이런 NSC가 타블로 스탠포드 졸업 관련해서는 졸업기간이나 우수학위 여부 등 4번이나 수정을 거침으로써 공신력이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며 "졸업명부에 있는 타블로(다니엘 선웅 리) 이름 옆에는 우수 학사 학위(Bachelor of Arts with Distinction)가 표기되어 있지 않은데, 최종수정된 NSC원본에는 부기되어 있다"고 강한 의혹을 표출했다.

또 "성적증명서의 일부 과목이 타블로의 학사졸업 연도인 2001년 이후에 개설된 과목이라는 것도 전산조작의혹을 불러 일으키는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며 "어떻게 졸업은 했는데, 졸업 후에 신설된 교과목이 재학 중 수강한 과목으로 둔갑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게다가 신설과목과 유사한 종래 교과목이 흡수·폐지되지 않고 이후에 같이 병존한 측면은 추가 고발을 단행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날 공동고발자 중 한 명인 김모(36)씨는 "우리 사회는 치명적인 권위의 오류에 빠져 있다. 연예인 등 유명인사나 권위있는 기관에서 무슨 발언을 하면 정상적인 선을 벗어나는 경우라도 맹신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를 역이용하는 사례가 우리 사회 전반에 너무 만연되어 있고,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공정한 사회, 정직한 사회로 향하는 발걸음을 묶는 걸림돌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국민들은 감시의 눈으로 지켜보고, 검경은 명쾌하게 수사함으로써 학력위조에 대한 의구심 해소와 아울러 공정한 사회 건설의 초석을 다져주길 바란다"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9월 3일 직접 얼굴까지 공개하며 타블로를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죄(또는 사문서부정행사죄)로 고발했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