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추가로 부산지역 소주업체인 대선주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이에 따라 그동안 비엔그룹과 부산 상공인 컨소시엄 등 부산지역 2곳과 경남지역 소주업체인 무학 등 부산·경남지역 3파전으로 전개되던 인수전이 전국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대우증권이 인수의향서 마감을 지난 3일까지 연장한 결과,비엔그룹과 부산상공인 컨소시엄,무학 외에 롯데그룹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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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일 대선주조 인수의향서를 매각주관사인 대우증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롯데칠성음료가 롯데주류BG의 지분을 100% 가지고 있기 때문에 롯데주류가 인수를 하는 셈이다.롯데는 원활한 인수 작업을 위해 D증권과 S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시장 확대를 위해 대선주조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대선주조의 지난해 전국 시장점유율은 7.6%로 향후 인수 성사시 롯데주류의 시장 점유율은 20%를 훌쩍 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선주조는 매각주관사인 대우증권과 함께 다음주 초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들을 상대로 부산 기장군 장안읍 명례공장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진다.이후 투자자들은 구체적인 인수 금액을 명시한 투자의향서를 매각주관사 측에 제출하게 된다.매각주관사는 이중 타당한 1~2개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본격적인 실사를 벌인 뒤 최종 인수자를 결정하게 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