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DNA 채취로 8년전 강간 혐의 `들통'
광주 광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구속된 박모(46)씨의 DNA 분석 결과 8년전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와 일치해 특수강간혐의를 추가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6월 7일 광산구 신가동의 한 아파트를 털려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혀 구속됐다.
경찰은 박씨가 강간치상 등 전과가 20범이 넘어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구강 세포를 채취,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지난 2002년 1월 북구에서 당시 17살이던 A씨를 성폭행한 용의자 DNA와 일치했다.
박씨는 집에서 자던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하고서 현금 35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처리 안 된 사건으로 남을 뻔한 성폭행 사건을 늦게나마 밝혀내 다행"이라며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DNA가 일치하는 만큼 범죄를 입증하는데 별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