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34)이 1이닝을 잘 막아내고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임창용은 7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때마침 터진 팀 타선에 힘입어 구원승을 올렸다.

이번 시즌 45경기째 등판한 임창용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처음이다.

임창용은 지난 시즌에는 28세이브를 따내면서 5승(4패)을 챙겼으며 이번 시즌에는 28세이브에 2패를 올리고 있다.

첫 타자 이시하라 요시유키를 간단하게 삼진으로 돌려세운 임창용은 두 번째 타자인 대타 시마 시게노부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유격수 소요기 에이신에게 한가운데 직구를 던지다가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잠시 위기에 몰렸지만 이은 기무라 쇼고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임창용이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곧바로 야쿠르트 타선이 터졌다.

공수교대 후 선두 타자 리하라 야스시가 중월 홈런을 터트려 6-5로 경기를 끝내면서 임창용에게 승리를 안겼다.

임창용은 평균 자책점을 1.36에서 1.33으로 떨어 트렸다.

구속은 최고 151㎞까지 나왔고 투구수는 14개였다.

반면 김태균(지바 롯데)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두 차례나 병살타를 치는 등 찬스에서는 중심 타자 노릇을 하지 못했다.

김태균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펼쳐진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작성했지만 1회 첫 타석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와서 중전 안타를 치며 타격 감각을 조율했지만 6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어 8회에는 또 병살타를 날렸다.

타율은 0.265를 유지했지만 롯데는 4-5로 패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