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이 온라인 판촉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알로에 농축 음료' 등 인터넷몰 전용 제품을 잇달아 개발하고 오는 11월엔 자체 인터넷몰인 '햇살이샵'을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웅진식품은 인터넷몰에서만 판매할 '데일리 밸런스'라는 종합비타민을 최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데일리 밸런스는 G마켓 등 주요 오픈마켓에 개설한 온라인매장과 신세계몰 등 종합쇼핑몰에서 오는 15일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새로 개발한 '알로에 농축 음료'도 이르면 이달 말 인터넷몰을 통해 먼저 출시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서 상품성을 판단한 뒤 오프라인 시장 판매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침햇살' '자연은' 등 주력 음료제품의 온라인 판매용도 별도로 만든다.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에서 단일 제품별로 판매되고 있는 이들 음료를 다양하게 묶어 패키지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1.5ℓ짜리 주스 12개들이 패키지 상품엔 아침햇살과 자연은 상품을 혼합하거나,자연은 주스 제품만으로 구성할 때도 오렌지맛 감귤맛 알로에맛 등의 제품을 한데 묶는 방식이다.

자체 인터넷몰인 '햇살이샵'도 11월 오픈할 계획이다. 회사 홈페이지(wjfood.co.kr)의 한 코너인 'e샵'을 정식 인터넷몰로 격상시킨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가 음료업계에서는 드물게 본사 차원에서 온라인 마케팅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최근 1년간 'e비즈 활성화팀'이라는 임시조직을 가동한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작년 9월 700만원에 불과했던 온라인 매출이 지난 3월 1억원,지난달 1억5000만원 등으로 올라가자 경영진에서 온라인 판촉이 유망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초에는 태스크포스인 'e비즈 활성화팀'을 공식 조직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품질이 균일한 제품에 대한 인터넷 구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음료 부문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자체 인터넷몰 개설과 동시에 홍삼 비타민 음료 두유 등을 다양하게 묶어 3만~10만원대의 고가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웅진식품은 온라인 사업 첫해인 올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엔 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