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가 반군 게릴라와 협상은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로드리고 리베라 국방장관은 4일 현지 라디오방송인 RCN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모든 콜롬비아인들은 게릴라들의 공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5일 EFE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게릴라들이 무기를 내려놓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 폭력과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 테리리스트들과 대화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다짐했다.

리베라 장관은 지난주 정글지역에서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매복공격으로 경찰관 14명이 숨진 일을 언급하며 "이런 공격은 우리가 항상 경계상태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민들은 공격을 예방키 위해 협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ARC는 지난달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도심 폭탄테러와 경찰 등에 대한 공격을 자행하면서도 정부에 여러차례 협상을 제안한 바 있다.

산토스 대통령은 FARC 등 반군게릴라에 대화의 여지는 남겨두면서도 테러행위를 중단하지 않는 이상 협상은 없다며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무장해제를 요구했다.

콜롬비아 최대 반군단체인 FARC는 1964년 창설 이래 46년간 마약밀매, 납치, 갈취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며 반정부 무장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이 조직은 창설 초기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며 정치투쟁에 전념해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돈이되는 마약과 납치에 몰두하며 범죄ㆍ테러조직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미국과 유럽연합(EU)는 FARC를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린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