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수 임창용(34)과 이혜천(31)이 나란히 호투했지만 팀의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두 투수는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방문경기에 등판해 각각 2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팀이 5-6으로 뒤진 4회말 세 번째 투수로 출격한 이혜천은 첫 타자 구로바네 도시키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우치가와 세이치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다음 타자 이시카와 다케히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하퍼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혜천은 첫 타자 무라타 슈이치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으나 터멀 슬레지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슬라이더와 직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호세 카스티요를 투수 땅볼로, 시모조노 데쓰야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이혜천은 6회초 공격 때 대타 다케우치 신이치로 교체됐다.

이어 임창용은 야쿠르트가 9회초 1점을 보태며 양 팀이 연장전에 접어들자 팀의 6번째 투수로 10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2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평균자책점은 1.42에서 1.36으로 떨어졌다.

첫 타자 무라타 슈이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임창용은 야마자키 노리하루를 유격수 땅볼로, 호세 카스티요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11회 1사 후 니누마 신지와 마쓰모토 게이지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던 임창용은 다음 두 타자를 침착하게 땅볼과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승부를 12회로 끌고 간 임창용은 12회초 공격에서 대타 가와모토 료헤이로 교체됐다.

야쿠르트는 요코하마와 안타 35개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2회까지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