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로 시름에 빠진 파키스탄이 급기야 홍수세 징수에까지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파키스탄 정부가 대홍수 피해로 파괴된 도로 교량 등 사회간접시설들을 복구하기 위해 홍수세(flood tax)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홍수세 신설이 확정되면 소득세를 10%가량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여러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며 "홍수세 신설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전했다.

세금을 추가로 낼 대상은 주로 고소득층이 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연수입이 3만5000달러 이상인 자영업자와 고소득 봉급자 등을 세원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