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주들이 상승 중이다. 프랑스 원전 모델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한국원전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오전 10시5분 현재 한전KPS는 전날보다 1100원(1.82%) 오른 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성파워는 5.56%, 모건코리아는 3.38% 상승 중이다. 우진은 2.12%, 일진에너지는 1.93%, 한전기술은 1.90% 오름세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노르망디에 건설 중인 원전(EPR모델)에서 용접부문의 불안전성 문제가 재발견 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경쟁자의 제품 결함으로 한국 정부의 80기 해외 원전수주 전략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델EPR은 아랍에미리트(UAE) 수주시 한국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아레바의 것으로, 아레바의 기술적인 결함이 부각될 경우 국내 원전업체들의 입지가 넓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원전부문 스몰캡의 최선호주로 우진으로 꼽았다.

그동안의 주가 하락도 매수에 힘을 더하고 있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프랑스 모델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리는 한편, 한전KPS 등 원전주들의 주가가 8월 이후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저가매수세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