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 기업 나노엔텍이 진단부문 성과가 지연되고 있다는 증권사 평가에 급락하고 있다.

30일 오전 10시24분 현재 나노엔텍은 전 거래일보다 6.19% 내린 5000원을 기록하며 나흘째 하락하고 있다.

이주영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상반기 부진한 실적과 진단부문의 성과 지연을 반영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나노엔텍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억1000만원, 2억9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3억2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그는 "생명공학부문은 기존 주력제품의 매출회복과 신제품 '줄리'의 본격적인 매출가세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진단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노엔텍은 피 한 방울로 5분안에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PSA진단키트를 지난해 9월 KFDA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승인 받아 올해부터 진단기기인 프렌드(FREND)와 PSA진단키트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다만 검진품목이 PSA 한 품목으로 한정돼 있고 의료업계의 특성상 시장침투에 오랜시간이 필요해 당초 기대했던 성과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진단부문의 성과는 기대에 못미치지만 4분기 중 신제품 출시로 제품 라인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내년부터는 점진적인 매출증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