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29일 오전 6시4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천둥을 동반한 시간당 평균 30㎜의 비가 쏟아져 저지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역에는 시간당 30㎜의 비가 내리는 등 오전 9시30분 현재까지 166㎜의 폭우가 쏟아졌다.

여기에 서해 밀물까지 겹치면서 하수가 미처 빠지지 않아 서구 가좌.석남동, 부평구 부평.갈산동, 연수구 연수.동춘동 등의 저지대 지하방과 상가 등 40여 곳이 빗물에 찼다.

인천 소방안전본부는 침수 지역에 소방차와 모터 펌프 등을 투입해 빗물 퍼내기 작업을 펴고 있다.

또 오전 7시24분께에는 남동구 남촌동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항 방면 6.5㎞지점의 남동 IC 램프에서 도로 10여m가 50㎝ 깊이로 침수돼 2시간 넘게 차량 진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도로가 침수되면서 도로 위에 있던 승용차 4대도 일시적으로 물에 잠겼으나 침수 1시간여 만에 모두 견인됐다.

고속도로 순찰대와 한국도로공사 직원 10여명은 현장에서 펌프 2대로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주변 농로에서 계속 물이 흘러들어오고 있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기상대는 이날 오후까지 인천 대부분 지역에 20∼80㎜, 많은 곳은 최고 12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인천기상대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강우량의 편차가 크다."라면서 "특히 오전에는 서해가 밀물이어서 하수가 빠지지 않고 있으므로 저지대 주민들은 주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에서 백령.덕적도 등을 오가는 12개 항로의 여객선은 파도가 높지 않고 바람도 강하지 않아 정상 운항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송진원 기자 changsun@yna.co.kr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