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0일 SBS콘텐츠허브에 대해 플랫폼 다변화로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매수B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46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SBS콘텐츠허브는 과거에 SBSi라는 상호로 인터넷 등 뉴미디어 부문의 콘텐츠 유통사업을 영위하다 작년 9월 SBS프 로덕션의 유통 부문을 합병했다"며 "SBS그룹내 콘텐츠 유통사업이 SBS컨텐츠허브로 단일화된 것인데 결과적으로 SBS프로덕션의 알짜 부문, 즉 유 통부문이 우회적으로 상장한 셈"이라고 밝혔다.

SBS콘텐츠허브의 사업부문은 크게 콘텐츠 유통(CP : Contents Providing) 수익과 사업수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주된 사업은 역시 CP수익(매출비 중 68.0%)이다. 이는 SBS로부터 방송콘텐츠를 독점적으로 공급받아 케이블TV, 인터넷, IPTV, 스마트폰 등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 를 받는 사업이다. 유통에 따른 수익배분 비율은 SBS콘텐츠허브가 63%, SBS가 37% 수준이다(2010년 상반기 기준).

한 애널리스트는 "90년대 중반에 도입된 케이블TV 이후 IT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인터넷, DMB, IPTV 그리고 최근의 스마트폰까지 지속적으로 플랫 폼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상파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날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상 볼만한 동영상 콘텐츠는 대부분 지상파에 서 제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우 양호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의 99억원에서 348억원으로 급증했고 영업이익 역시 18억원에서 78억원으로, 순이익도 17억 원에서 6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신영증권은 SBS콘텐츠허브의 2010년 연간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86.2%, 98.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합병효과와 플랫폼시장의 다변화로 CP수익은 전년동기비 103.9% 증가하고 사업수익도 66.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수익의 증가는 각종 영화제 수상식 등 방송문화행사 사업과 게임 등 비 방송콘텐츠 사업을 결합,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다매체 시대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는 여전히 지상파 위주며 한류붐 등에 편승해 해외수출이 가능한 것도 지상파"라며 "이 같은 킬러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유통한다는 점이 SBS콘텐츠허브의 핵심 투자포인트"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