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파라과이.볼리비아 3국 협력 강화

남미지역에서 '우루파볼(Urupabol)' 3국으로 불리는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가 협력 강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우루파볼'은 지난 2008년 10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회원국인 우루과이 및 파라과이와 준회원국인 볼리비아 간에 합의 구성됐다.

남미대륙에서 천연가스 매장량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볼리비아가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하고, 메르코수르 약소국인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는 브라질.아르헨티나와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볼리비아를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활용하자는 구상이다.

앞서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우루파볼' 3국 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남미대륙의 내륙국인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자국 항구 이용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볼리비아는 1879년 벌어진 칠레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뒤 120㎢에 달하는 영토와 400㎞ 길이의 태평양 연안을 상실하고 내륙국으로 전락했다.

볼리비아는 내륙국이 된 뒤에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한 호수인 티티카카 호에서 170여 척의 함정으로 훈련을 실시하는 등 해양 진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무히카 대통령은 15일 열린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념식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 탄생 47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세 정상은 또 아순시온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WSF) 미주대회에도 나란히 자리를 함께 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지난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WSF 미주대회에는 중남미 각국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8천여 명이 참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