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기업에 투자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이 의존하는 부분이 바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입니다. 그런데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경력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2년 11개월 밖에 안됩니다. 다소 충격적인데요.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대표 IT 기업인 LG전자 주가추이입니다. LG전자는 올해 4월말 연중 최고가인 13만원을 찍었습니다. 이후 주가는 곤두박질 칩니다. 두달사이에 9만1천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연고점이었던 4월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는 쏟아집니다. A사는 목표가 15만8천원, B사는 15만원, C사는 무려 16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정확히 빗나갔습니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경력과 나이는 얼마나 될까?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분석해 보면 현재 활동하고 있는 1526명의 애널리스트들의 평균경력은 2년 11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이상은 팀장급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무합니다.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40~50대의 경험많은 애널리스트가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에 비하면 지극히 젊습니다. 이유가 뭘까? 애널리스트보다 갑의 위치에 있는 펀드매니저들의 나이와 경력 역시 비교적 적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펀드매니저 506명을 조사해보니 평균 경력이 5년 8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영업시 보고를 받는 펀드매니저들은 나이 많은 애널리스트들과의 만남 자체를 꺼립니다. 여기에 잦은 이직도 한 요인이됩니다. 국내 전체 애널리스트들의 연평균 총 이직률은 41.2%에 달합니다. 미국 애널리스트 평균의 2배에 육박합니다. 새로운 사람들로 계속해서 바뀌다 보니 평균 경력이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2~3년 밖에 경력이 없는 애널리스트들이 맡고 있는 산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지 그리고 소신있는 투자의견을 낼 수 있을지 의문시됩니다. WOW-TV NEWS 김덕조입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