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지난주 급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8센트(1%) 오른 배럴당 81.4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9센트(1.1%) 오른 배럴당 81.05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부진한 고용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고 이로 인해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고조됐다.

지난 주말 미국의 7월 실업률 발표에서 민간부문의 늘어난 일자리 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 회복에 대한 실망감이 광범위하게 확산돼 유가가 하락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뉴욕증시의 주가도 개장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 조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고 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의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오후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3% 상승한 80.66수준을 보였다.

한편, 금값은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12월물이 2.70달러(0.2%) 내린 온스당 1천20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