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 개발사업'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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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그동안 진행해온 대규모 개발사업의 예산을 축소하거나 시기를 조정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나빠진 재정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인데, 해당 사업지역의 적지 않은 반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시와 SH공사 등의 남발된 사업으로 인해 빚내서 빚을 갚을 수 없을 정도로 재정이 고갈됐다."
민선5기 출범 이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서울시가 재정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3조2천억원까지 치솟은 부채 규모를 2008년 경제위기 이전 수준까지 줄이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의 예산을 감축하거나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대상으로는 마곡 워터트론트 사업과 안양천·중랑천 뱃길 조성, 시내 지천 정비사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마곡 워터프론트는 마곡지구에 9천억원 규모의 요트 선착장과 페리 터미널, 호수공원 등을 건립하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투자유치 가능성이 떨어진 데다 SH공사의 부채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 자체가 백지화될 상태까지 놓인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마곡주민들은 시와 구청에 즉각 반발하고 나서며 워터프론트 원안사수 시위도 벌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안양천·중랑천 뱃길 조성사업도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오는 2012년까지 2천44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규모를 줄이고 시기도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시가 민선5기 들어 착수하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상지역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