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이후의 레벨업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김성봉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흐름을 보면 지수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종목별로는 편차가 심해졌다"며 "이는 주가수익비율(PER)가 레벨업 되기 전에 바닥권에 있는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시장에서 주도주라고 하는 종목들의 경우 실적시즌의 정점 통과 여부가 이슈로 부각되면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반면 그 동안 소외주로 취급됐던 종목들은 갑자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실적보다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주회사 또한 밸류에이션의 상승과정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주도주는 업황 정점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이를 잠재울 만한 3분기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는 9월까지 변동성이 확대된 흐름은 연장된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장기 소외주 중에서도 실적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는 종목이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낮게 형성돼 있는 종목에 대해 단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지주회사 뿐만 아니라 제약, 유통 등을 포함한 내수업종에도 관심으로 기울이라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