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경찰서는 3일 자신의 딱한 사정을 듣고 일자리를 준 PC방 업주의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께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의 한 PC방에서 주인 천모(40)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시가 80만원 상당의 컴퓨터 1대와 금고에 있던 현금 25만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께 금품을 훔치기로 마음먹고 천씨의 PC방을 찾아가 "갈 곳이 없으니 일을 하게 해 달라"고 사정해 일자리를 구한 뒤 불과 4시간 만에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면 혼자 일을 하기 때문에 돈이 될만한 것을 훔치기 쉬울 것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swe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