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 미국의 더딘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 이사회는 이날 보고서에서 과거 기준으로 보아 미국 경제의 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미국에 재정 상태 개선을 강력히 주문했던 종전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으로,미국 경제에 대한 IMF의 마지막 보고서가 나온 이달 초에 비해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IMF 보고서는 비관적인 경제전망에 따라 추가적인 재정 지출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초 계획한 예산 삭감도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5%로 직전 분기의 2.7%보다 하락했으며,민간 수요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실업률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근접한 수치에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고 IMF는 진단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