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한남대, 디자인 명가(名家)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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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들 공모전과 미술대전 최고상 잇달아 수상
졸업생들 자동차, 화폐 디자인계 톱 디자이너 반열올라
한남대학교가 디자인의 명가(名家)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학생들이 대형 공모전에서 잇따라 큰 상을 거머쥐고 있고, 졸업생들의 활약은 눈이 부실 정도다.
29일 한남대 디자인학과(학과장 최영근 교수)에 따르면 이 학과 4학년 김옥별(22) 씨는 최근 경기도가 주최한 ‘전국 대학생 막걸리 용기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돼 19일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
‘풍류(風流)를 마시다’라는 작품을 출품한 김 씨는 한복의 형태를 본 딴 외형으로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대적 트랜드를 디자인에 잘 반영해 막걸리를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막걸리를 다 마셔갈 쯤 안쪽에서 나오는 사군자 그림과 막걸리 잔을 병 밑쪽의 홈에 넣을 수 있도록 재미 요소를 가미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막걸리 열풍을 반영하듯 전국 89개 대학에서 425점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해외에서도 미국 파슨스 뉴욕대학교, 프랑스 파리 말라께 건축학교 등 9개 대학이 참가했다. 경기도 막걸리 세계화 사업단은 경기 막걸리를 브랜드화하고 세계화하는데 김 씨의 디자인을 활용할 계획이다.
디자인학과는 앞서 지난 8일에도 큰 경사를 맞았다. ‘제22회 대전광역시미술대전’에서 이 학과 3학년 양세진(21) 씨가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양 씨는 ‘안녕, 어린왕자’란 작품을 출품해 공예 부문 대상과 동시에 전체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한 소녀의 꿈나라를 그대로 옮겨 담은 듯, 자개 부스러기를 이용한 활폐법으로 빛나는 은하수를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후배들의 앞에는 본보기가 되어준 선배들이 있었다. 이 학과를 졸업생인 용성진 씨는 자동차디자인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왕립예술대학(RCA)에서 유학한 뒤 독일 폭스바겐을 거쳐 기아자동차에 입사해 카니발을 디자인했다. 용 씨는 이어 GM대우로 옮겨서는 라세티 프리미어를 디자인하는 등 자동차 디자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성장했다.
또 우리 지갑 속 지폐들을 디자인한 주역도 이 학과 출신인 조폐공사 김종희 선임연구원이다. 1998년 조폐공사에 입사한 김 씨는 신권 지폐가 나올 때마다 디자인을 도맡아 언론에도 많이 소개된 국내 최고의 화폐 디자이너이다.
2002년 월드컵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전국을 붉은색으로 물들였던 ‘Be The Reds’ 티셔츠 역시 이 학과 졸업생인 시각디자이너 박영철 씨의 작품이었다.
김옥별 학생은 “이번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은 출발에 불과하다”며 “훌륭한 선배들의 열정을 본받아서 시각디자인 분야에서 톱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졸업생들 자동차, 화폐 디자인계 톱 디자이너 반열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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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남대 디자인학과(학과장 최영근 교수)에 따르면 이 학과 4학년 김옥별(22) 씨는 최근 경기도가 주최한 ‘전국 대학생 막걸리 용기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돼 19일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
‘풍류(風流)를 마시다’라는 작품을 출품한 김 씨는 한복의 형태를 본 딴 외형으로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대적 트랜드를 디자인에 잘 반영해 막걸리를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막걸리를 다 마셔갈 쯤 안쪽에서 나오는 사군자 그림과 막걸리 잔을 병 밑쪽의 홈에 넣을 수 있도록 재미 요소를 가미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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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학과는 앞서 지난 8일에도 큰 경사를 맞았다. ‘제22회 대전광역시미술대전’에서 이 학과 3학년 양세진(21) 씨가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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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씨는 ‘안녕, 어린왕자’란 작품을 출품해 공예 부문 대상과 동시에 전체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한 소녀의 꿈나라를 그대로 옮겨 담은 듯, 자개 부스러기를 이용한 활폐법으로 빛나는 은하수를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후배들의 앞에는 본보기가 되어준 선배들이 있었다. 이 학과를 졸업생인 용성진 씨는 자동차디자인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왕립예술대학(RCA)에서 유학한 뒤 독일 폭스바겐을 거쳐 기아자동차에 입사해 카니발을 디자인했다. 용 씨는 이어 GM대우로 옮겨서는 라세티 프리미어를 디자인하는 등 자동차 디자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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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전국을 붉은색으로 물들였던 ‘Be The Reds’ 티셔츠 역시 이 학과 졸업생인 시각디자이너 박영철 씨의 작품이었다.
김옥별 학생은 “이번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은 출발에 불과하다”며 “훌륭한 선배들의 열정을 본받아서 시각디자인 분야에서 톱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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